“홈플러스 매각, 끝까지 연대와 투쟁으로 막아내겠다”

  • 등록 2020.06.16 10: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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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연맹, 홈플러스 안산점 밀실 매각·폐점 규탄 기자회견 개최

 

“홈플러스 매각, 끝까지 연대와 투쟁으로 막아내겠다”

서비스연맹, 홈플러스 안산점 밀실 매각·폐점 규탄 기자회견 개최

 

홈플러스 안산점 매각과 관련한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안산시 윤화섭 시장과 정치인에 이어 노동계에서도 강력한 반대 입장 표명이 이어졌다. 지난 6월 15일 오전 10시 안산시청 정문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경기본부(최진선 본부장)의 기자회견이 개최된 것이다.

 

서비스연맹 경기본부 유현목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장에서 최진선 본부장은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이 안산점과 둔산점, 대구점 매각을 은밀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번 3개 매장 매각은 MBK와 경영진이 통상적으로 해오던 매각 후 재임대방식(세일즈앤리스백)이 아니라 폐점을 전제로 한 것이라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코로나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 모두가 힘을 모으고 있는 이 때에 수천 명의 노동자를 거리로 내모는 이번 폐점은 고용을 지켜야 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친 반노동행위”라고 기자회견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번 폐점은 경영 악화에 따른 것이 아님을 주최 측은 주장했다. 이어지는 최 본부장의 발언에서 “홈플러스 경영부진의 책임은 MBK와 경영진에 있다”고 전제한 후 “우선 과도한 배당으로 홈플러스 재무상태를 빈털터리로 만들었다. 2017년부터 19년까지 3년간 당기순이익은 7,332억이었지만 MBK는 동기간 배당금으로 1조 2,130억 원을 가져갔다. 배당성향이 무려 165%에 달한다. 이렇게 배당금을 가져가는데 경영실적이 좋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홈플러스 매장과 부동산, 부지 등을 닥치는 대로 매각해 부채상환과 배당금으로 가져갔고 이로 인해 매장임차료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져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은 갈수록 떨어졌다”며 “과대한 배당과 임차료(비용) 증가로 경영실적은 나빠지고 1조원 투자약속도 지키지 않아 경쟁사에 비해 갈수록 기업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재 홈플러스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에서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불안은 기자회견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홈플러스 경영진은 ‘직영 직원에 대한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며 ‘주변 점포로 분산해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소문을 퍼트리고 있으나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안산점 직영 직원 200여명을 추가로 수용할 주변점포는 없다. 안산점과 비교가 안 되게 작은 안산선부점과 고잔점은 수용여력이 없다. 10㎞ 밖에 있는 시화점, 평촌점, 서수원점, 동수원점, 북수원점 등도 여력이 없는 건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화점은 인력이 남는다는 이유로 2018년 7월부터 올 2월까지 4차례에 걸쳐 12명을 안산점으로 보내기까지 했다. 매장마다 인력 줄이기에 혈안이 된 상황에서 이들을 수용할 매장은 단연코 없다.”는 주장이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노조원들은 “코로나위기, 함께 살자. MBK는 자기배만 불리려는 배당잔치 중단하라.”며 “알짜매장을 팔고 수천 명의 노동자를 거리로 내쫓아 번 돈으로 또다시 배당잔치를 벌이려 한다면 홈플러스 2만 직원들은 MBK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과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전조합원, 그리고 홈플러스 2만 직원들은 ‘함께 살자’는 구호를 높이 들고 부도덕하고 탐욕스런 투기자본이 더 이상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끝까지 투쟁하고 응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노총 안산지부 양성습 의장 역시 “여러분께 안녕하시냐고 묻기가 참 부끄러운 시간이다. 투기자본의 습성은 분명하다. 단기간에 이익을 창출하고 그 이익금은 모두 가져가고 그리고 재판매하는 과정을 거쳐 왔다. 론스타가 그랬다. 홈플러스는 20여 년 동안 안산에서 많은 돈을 벌어 왔다.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가기 위해 매각하려 한다.”며 “안산지역의 노동운동을 전담하는 입장에서 반듯이 연대해서 막아내겠다. 투쟁에 함께하고 끝까지 투쟁해서 저지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태형 기자

김태형 기자 kimthsimon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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