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뉴스= 관리자 기자] 지난 7월 18일 오후 3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다목적홀에서 시인 오필선의 시집 ‘말보다 오래 머무는 말’ 출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문학과 사람, 말과 마음이 만나는 이날 자리에는 시인의 독자, 문학인, 동료와 친지 등 백여 명이 참석해 출간을 축하하고, 시와 정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시집은 오필선 시인이 수년간 써온 시편 중 삶과 사람, 상처와 회복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은 작품들을 묶은 것이다. ‘말보다 오래 머무는 말’은 단지 시어의 미학에 머무르지 않고, 마음의 언저리에 오래도록 머무는 말의 본질과 따뜻한 존재의 언어를 말한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시는 누군가의 곁에 조용히 앉아 있는 ‘숨결’ 같은 존재였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념회는 전통 판소리 ‘흥부가 중에서 돈타령’(김영순·서진호)의 공연으로 흥겹게 막을 올렸다. 이어 대표 낭송시 ‘말보다 오래 머무는 말’(이성순) ‘말의 정원을 가꾸며’(류지윤)가 무대 위에 펼쳐지며 분위기를 따뜻하게 이끌었다.
본격적인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 시인의 인사말과 축사, 케이크 커팅식, 꽃다발 전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시인은 인사말에서 “시는 하나의 색으로 칠해질 수 없는 존재이며, 당신 안의 조용한 목소리와 닿는 자리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은 “시가 삶에 남기는 온기를 다시금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기념식 2부에서는 '말 위에 머무는 사람들'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시인과 사회자의 문학적 대화, 시인의 시 중에 ‘당신을 위한 밥상’, ‘비가 내리면’을 낭송했으며, 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마음의 결을 더욱 생생히 전달했다.
이날 공개된 대표시 ‘말의 정원을 가꾸며’는 “말이란 씨앗을 마음 밭에 심는다”는 첫 행처럼, 시를 통한 정서의 치유와 사람 사이의 따뜻한 연결을 노래한다. 시인은 이 시를 통해, “거칠게 뿌려진 말들이 흙을 만나 꽃이 되듯, 시가 삶을 가꾸는 언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는 담백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었으며, 참석자들에게는 기념 시집과 선물이 제공되었고, 종료 후에는 소박한 만찬 자리가 이어졌다.
오필선 시인은 현재 시인, 수필가, 평론가, 사회공헌활동가로 활동하며, 문학을 통해 다정한 삶의 언어를 세상과 나누고 있다. 시집 ‘말보다 오래 머무는 말’은 전국 주요 서점 및 온라인 플랫폼에서 절찬리 판매 중이다. 말보다 오래 머무는 시, 그 말이 오늘도 누군가의 마음속에 다정하게 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