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좋은뉴스= 김태형 기자] 인구 고령화에 따른 돌봄 공백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사회 내 촘촘한 인프라를 갖춘 종교시설을 ‘마을 돌봄’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30분, 한양대학교 ERICA 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종교단체 정책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 정책 종교분과 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김재열 종교정책위원장을 비롯해 종교지도자 및 지역 인사들이 참여했고 강의 중간에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가 잠시 들려 격려 인사를 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정소 교수는 ‘통합돌봄지원법과 종교시설 활용 방안: 우리 동네 어르신을 위한 마을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안산시의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며 정책 대안을 설명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안산시 내 개신교 교회 수는 약 1,000여 개 이상이며, 교인 수는 약 10만 명에 달한다. 특히 이 중 65~70%에 해당하는 약 400여 곳이 성도 100명 미만의 ‘소형 교회’로, 이들이 가진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교회가 가진 3대 핵심 자원으로 ▲공간(주중에 비어있는 교육관, 주방, 주차장), ▲사람(교회 내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 인력), ▲신뢰(수십 년간 쌓아온 지역 유대감)를 꼽았다. 그는 “별도의 건물 신축 없이 즉시 활용 가능한 안산시 교회의 교육관 면적만 합쳐도 거대한 돌봄 네트워크가 구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소형 교회가 법적 신고나 별도 예산 없이도 즉시 시작할 수 있는 ‘관계 중심 돌봄’ 모델이 소개됐다. ▲비지원사업(자체 실천): 골목길 안부 확인, 밑반찬 배달, 1:1 말벗 서비스, 병원 동행 등, ▲정부지원사업 연계: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독거노인 사랑잇기, 식사 배달 서비스 위탁 등, ▲특히 이 교수는 1단계 인력 파악부터 2단계 공간 점검, 3단계 네트워크 연결, 4단계 사업 신고 및 등록으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제시하며, 교회의 규모에 맞는 단계적 접근을 당부했다.

또한 이 교수는 향후 안산시에는 ▲교회 돌봄 공간 리모델링 보조금 우선 지원 ▲교회의 통합돌봄 수행기관 지정 ▲행정복지센터와의 협력 창구 공식화를, 경기도에는 ▲경기도 사회서비스원과 교회 간 MOU 체결 확대 ▲교회 기반 돌봄 모델 표준화 및 확산 지원 등을 요청하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

김재열 종교정책위원장은 폐회 인사를 통해 “지방정부와 종교계가 협력할 때 비로소 복지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돌봄이 완성될 수 있다”며 “오늘 논의된 사안들이 실제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교회 장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