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좋은뉴스= 최성진 기자]
기자수첩
네거티브에 가려진 정책 선거, 유권자는 이미 다 보고 있다
지방선거의 시계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일꾼을 뽑는 축제의 장이어야 할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현장을 지켜보는 지역 주민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피로감이 짙게 깔리고 있다. "차라리 빨리 선거가 끝났으면 좋겠다"는 한 유권자의 넋두리가 결코 일부만의 목소리로 들리지 않는 이유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역 발전이라는 일념 하나로 밤낮없이 발로 뛰는 후보들이 있다.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설명하며 주민들의 손을 잡는 이들에게는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이 쏟아지는 것이 마땅하다. 그들이 흘리는 땀방울이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버팀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장의 열기 뒤편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어두운 그림자도 공존한다. 오직 당선만을 목적으로 상대 후보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방과 네거티브에만 혈안이 된 후보들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정당한 정책 대결이나 지역 주민을 위한 진심 어린 고민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상대를 깎아내려 내가 올라서겠다는 구태의연한 방식은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유권자의 정치 혐오를 부추길 뿐이다.
하지만 네거티브를 일삼는 후보들이 간과하고 있는 결정적인 사실이 있다. 바로 '유권자의 눈'이다. 오늘날의 유권자는 결코 어리석지 않다.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 뒤에 숨은 후보의 자질 부족을, 그리고 묵묵히 땀 흘리며 진심을 전하는 후보의 가치를 유권자들은 이미 똑똑히 지켜보고 있으며 다 알고 있다. 얄팍한 술수로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거대한 오산이다.
선거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남은 기간만이라도 비방 대신 정책으로, 네거티브 대신 미래를 위한 비전으로 경쟁하는 성숙함을 보여야 한다. 진흙탕 속에서도 결국 진주를 가려내는 유권자의 매서운 눈이 살아있는 한, 얄팍한 술수는 통하지 않는다. 정정당당하게 흘린 후보들의 땀방울만이 표심(票心)이라는 정직한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