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뉴스= 김태형 기자] “일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삶을 바꾸는 용기였고, 누군가에게는 수십 년 만의 도전이었다.
본지는 지난 4회에 걸쳐 장애인 일자리 기획기사를 통해 장애인 당사자의 취업 이야기와 안산시장애인일자리통합센터의 역할, 기업이 경험한 장애인 고용의 변화, 그리고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한 정책 제안까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제 그 이야기의 다음 장이 시작됐다.
지난 5월 27일 안산시장애인일자리통합센터가 이민근 안산시장 후보자(現당선인)에게 제안한 장애인 일자리 정책이 수용되면서 현장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연결되는 성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안산시장애인일자리통합센터는 2023년 경기도 최초의 장애인 일자리 통합지원기관으로 설립된 이후 장애인 취업 상담, 직업훈련 연계, 기업 발굴, 취업 후 적응지원 등 장애인 고용 전 과정을 지원해왔다.
“센터의 성과는 숫자로도 확인됩다”
<안산시장애인일자리통합센터 취업 지원 실적>

센터가 문을 연 첫해인 2023년 취업자는 28명이었으나 2025년에는 80명으로 증가했다. 취업 상담 또한 116건에서 2,688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업하는 공동수행기관 중 취업률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장애인 고용 현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현장의 요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은 늘어나고 있었고, 기업의 장애인 고용 수요도 증가하고 있었다. 반면 제한된 운영 예산과 인력만으로는 확대되는 현장 수요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세 가지 정책 제안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 사업운영비 확대다.
장애인 고용은 취업 자체보다 취업 이후 안정적으로 근무를 이어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초기 적응 상담, 현장 방문, 기업 간담회, 직무 개발, 고용 유지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이 필요하지만 현재는 인건비 중심의 지원 체계로 인해 운영에 제약이 있었다.
두 번째는 전담인력 추가 충원이다.
현재 소수의 인력이 구직 상담부터 기업 관리, 동행 면접, 사례관리까지 담당하고 있어 업무 부담이 높은 상황이다. 전문 인력 확충은 취업 지원뿐 아니라 취업 후 유지지원 강화에도 중요한 기반이 된다.
세 번째는 안산형 컨소시엄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이다.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는 개별 기업이 장애인 고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여러 기업과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조성하여 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의 고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고용모델을 마련하자는 제안이다.
다만 표준사업장 설립은 부지 확보와 시설 구축, 운영 주체 선정, 참여 기업 모집 등 상당한 예산과 행정적 지원이 필요한 중장기 과제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단기간 내 추진보다는 충분한 타당성 검토와 단계적인 준비 과정을 거쳐 지역 실정에 맞는 모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
“이는 단순한 정책 건의가 아닙니다”
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와 기업의 경험, 그리고 현장의 고민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진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과정은 안산시장애인일자리통합센터가 단순한 취업 알선 기관을 넘어 장애인과 기업, 행정기관을 연결하는 지역 장애인 고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센터 관계자는 “장애인 일자리는 단순히 취업 인원을 늘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오래 일하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4회의 기획기사 동안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모두 같았습니다”
“일하고 싶습니다.”
그 말은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의 바람이었고, 함께 일해본 기업의 확신이었으며,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였다. 그리고 이제 그 목소리는 정책이 됐다. 안산시장애인일자리통합센터가 만들어 온 변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럼 이제 시작입니다[문의: 안산시장애인일자리통합센터 ☏ 031-415-6200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차돌배기로 24-3, 101호)]
<이민근 안산시장 후보자 발언 요약>
“(장애인) 일자리 확대 해야죠.
시도 선제적으로 합니다. 일자리라는 것이 결과적으로 가정이란 공동체에서 보면 부모님도 만족감을 가질 수 있고 당사자도 일에 대한 성과가 될 수 있고 내가 일해서 내가 경제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모습이기 때문에 더 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안산시가 잘 한 행정에 대해서 표현을 하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 운영비가 제한적이어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없다 말씀하셨는데....할게요. 이전에도 한 번 말씀하셨어요. 제 기억에 제가 정확한 답변을 안 했던 것 같은데 할게요. 그래서 유지할 수 있는 일들이 발굴되고 성공모텔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현장 사업 예산을 받겠습니다. 최소한의 전담 인력을 충원해서 목적 사업이 훼손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서부지사 관계자 인터뷰>

1. 기관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고용노동부 산하의 공공기관으로 지난 1990년도에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제정에 따라 설립되었습니다. 36년간 장애인 고용의 전문 기관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 7월부터 경기도 안산시에서 경기서부지사를 개소하여 장애인들의 취업과 사업주들에게 장애인 고용과 관련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분들에게는 취업 알선 및 취업 후 적응지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장애인을 고용하려는 사업주들에게는 제도를 안내하고 적합한 직무 개발 및 전반적인 고용 컨설팅을 통해 장애인 고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얻고자 하는 의지는 어느 정도인가요?
“장애인분들에게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자립의 기반이자 사회와 연결되는 통로입니다. 장애인분들의 일자리 찾고 기회를 얻으려는 의지는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체 인구의 고용률에 비해 장애 인구의 고용률은 절반 수준이기에 경쟁이 치열하고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의지가 더 높을 수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공단에서 진행하는 맞춤훈련에 지원하시고 훈련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모습을 볼 때 장애인분들의 일자리를 얻으려는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그 열정과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하고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장애인 일자리 부분에서 안산시장애인일자리통합센터의 평가를 해주신다면?
“장애인 일자리 확대와 고용 증진이라는 측면에서 정부 산하 공공기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회의 책임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모두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안산시는 장애인 일자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장애인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23년 6월에 안산시장애인일자리통합센터를 개소하였으며 지난 3년간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공단의 취업알선 공동수행기관으로 장애인분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안내하고 취업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상담과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공단의 든든한 사업 파트너이자 장애인 고용을 위한 협력과 상생의 관계를 이어 나가는 곳일 뿐만 아니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긍정적인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끝으로 독자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애인분들에게 일자리는 우리 사회의 책임이자 우리 사회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장애인 고용 확대는 사회 전체의 포용성을 넓히고 새로운 가능성을 확대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때 우리 사회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도 있으며,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장애인 근로자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