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좋은뉴스= 관리자 기자]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센터장 김진숙)는 지난 9월 29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2026 이주노동자 노동존중 캠페인 in 안산–이주노동자에게 이름을 불러주세요'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안산에서 함께 일하고 살아가는 이주노동자를 국적이나 번호가 아닌 이름으로 부르고, 한 사람의 동료이자 이웃으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민근 안산시장, 박해철 국회의원, 손필훈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이주노동자, 사업주, 노동·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으며, 11개국 55명의 이주노동자가 함께했다.
전국 다섯 번째, 안산에서 열린 ‘이름 부르기’ 캠페인
이번 캠페인은 고용노동부와 4개 노동권익재단이 지난 4월 체결한 '이주노동자 노동권익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된 전국 캠페인이다. 울산을 시작으로 광주, 경북 예천, 충남 아산에 이어 안산에서 다섯 번째로 열렸다.
안산시·노동계·사용자단체, ‘이주노동자 인권 존중’ 공동 약속
이날 안산시, 고용노동부 안산지청, 안산상공회의소, 민주노총 안산지부, 한국노총 안산지역지부는 '이주노동자 인권 존중을 위한 안산선언'을 공동 채택했다. 선언에는 이주노동자를 지역사회의 소중한 이웃이자 노동의 주체로 존중하고, 국적·인종·언어·문화 등을 이유로 한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며,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고 서로의 이름과 삶을 존중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겠다는 약속을 담았다.
“이름을 불러주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주노동자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태국 출신 차이왓 씨(㈜영재철강)는 자신의 일터 경험을 이야기하며 이름을 불러주는 것의 의미를 전했다.
차이왓 씨는 “우리 회사에서는 제 이름을 불러준다”며 “이름을 불러주면 내가 이곳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이고, 한 사람으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와 언어는 다르지만 우리 모두 같은 노동자”라며 “더 많은 일터에서 이주노동자의 이름을 불러주고 서로 존중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름 새긴 안전모 50명에게 전달
행사의 핵심 순서로는 이주노동자 50명에게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안전모를 전달했다. 안전모를 전달하는 참석자들은 상대방의 이름을 확인하고 “○○○님, 반갑습니다”라고 직접 이름을 불렀다. 안전용품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이름을 부르는 작은 실천을 통해 서로를 동료로 만나고 존중하는 의미를 나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날 “이름을 불러주는 작은 실천이 한 사람의 존재와 권리를 존중하는 출발점”이라며 “이주노동자들이 안산의 산업 현장을 지키며 지역경제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노동인권 존중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숙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장은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한 사람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가장 작은 실천”이라며 “오늘의 캠페인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안산의 일터 곳곳에서 이주노동자를 동료의 이름으로 부르고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문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는 올해 이주노동자 노동인권지킴이를 양성하고 제조업 현장을 직접 찾아 산업재해와 온열질환 예방활동, 안전교육, 안전용품 지원 등 현장 중심의 노동인권 활동을 진행해왔다. 앞으로도 이주노동자가 안전하고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