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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시내버스비 무료화로 만든 다양한 효과 “톡톡”

  • 등록 2026.02.20 19:51:05
  • 조회수 9

이용객 폭발적 증가, 상권 활성화, 관광객 유입 증가, 교통복지 도시 이미지 제고

 

[참좋은뉴스= 기자] 버스비 0원.

작은 정책 변화가 도시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문경시가 지난해 1월부터 시행한 시내버스 무료화 정책은 단순한 교통복지를 넘어 관광 활성화와 지역 상권 회복이라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다른 지자체가 나이 제한이나 지역 주민에게만 무료 혜택을 적용한 것과 달리 문경시는 시민뿐 아니라 관광객이나 외국인도 차별없이 ‘공짜’로 시내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문경시의 시내버스는 모두 40대로 73개 노선을 달리고 있다. 시내버스 중 13대는 친환경 전기차로 휠체어나 노약자가 이용하기 쉬운 저상형 버스로 거동이 불편한 면 단위 어르신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어르신들의 나들이가 쉬워지면서 병원이나 전통시장 방문과 지인 모임도 활발해지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 폭발적인 이용자의 증가

 

문경시는 2025년 1년간 시내버스 이용객 수는 196만 585명으로 전년도인 2024년 79만 1천177명에 비해 116만 9천408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증가율이 147.8%로 이용자가 약 2.5배 많아진 셈이다.

 

1일 평균 이용객을 보면 2024년 2천162명에서 2025년 5천371명으로 3천209명 늘어 148.4% 증가했다. 월별로도 2025년 1월 12만 9천587명에서 12월 17만 8천972명으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반적인 이용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는 특정 시기에 국한된 반짝 효과가 아니라 시민 일상 속 이동 패턴 자체가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문경찻사발축제가 열리고 신록이 푸른빛을 띠기 시작하는 4월과 사과축제가 펼쳐지고 단풍철이 시작되는 9월 이후 연말까지는 모두 매월 17만 명이 넘는 이용객을 기록해 관광객의 이용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청 소재지인 점촌의 5일장이 열리는 3, 8일에는 변화가 더욱 뚜렷하다. 2025년 장날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6천305명으로 장날 외 평균 5천142명보다 약 23% 높았다. 교통비 부담이 사라지면서 전통시장 방문이 늘고, 지역 상권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이바지

시내버스 무료화로 교통 접근성이 개선된 것은 관광지에서도 성과로 이어졌다.

문경새재도립공원은 2025년 누적 방문객 405만 1천765명으로 전년도 374만 9천87명 보다 약 8% 증가했으며 연간 방문객 400만 명 돌파라는 상징적 이정표를 세웠다.

이러한 성과는 단발성 효과가 아니다. 문경찻사발축제(24만 명), 문경사과축제(46만 명), 문경약돌한우축제(13만 명) 등 대형 축제가 흥행에 성공했고, 축제 방문객이 문경새재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관광 동선이 정착됐다.

 

문경의 대표 관광지인 문경새재의 접근성 개선 정책도 한몫했다. 2024년 2월부터 공원 주차장을 연중 무료로 전환한 이후 방문객이 유료 운영 당시와 비교해 약 150만 명 이상 증가했다. 버스 무료화, 주차장 무료화, 축제 연계 전략이 맞물리면서 문경은 ‘이동이 편한 도시’, ‘찾기 쉬운 관광지’로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시내버스의 전면 무료화가 ‘교통복지 선진도시’라는 도시 이미지를 높여 관광객들과 문경 방문객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것도 성과의 하나다.

 

◆ ‘머무는 관광지’로의 전환

 

문경새재는 단순 방문을 넘어 체류형 관광지로 진화하고 있다. 축제 기간과 주말에 운영된 푸드부스는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기여했고, 옛길박물관~사극세트장~제2관문을 운행하는 전동차 운영과 면제 대상 확대는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였다.

 

방문객 구성도 다양해지면서 전체 방문객 가운데 약 4.5%인 18만 명이 외국인으로 추산됐다. 전통문화와 역사 경관을 갖춘 문경새재의 매력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되고 있다.

 

문경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KTX 문경역에서 시내버스로 바로 이어지는 관광지의 개발과 연계성도 높이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열차 도착과 출발 시간에 맞춰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것은 기본이고 문경역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봉명산 출렁다리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문경의 진산 주흘산의 전체 모습과 문경읍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봉명산 출렁다리는 진입로가 가팔라 노약자들에게는 접근이 힘든 곳이다. 문경시는 이 일대에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엘리베이터가 있는 전망대 등을 함께 만들기로 하고 설계와 행정 절차를 마쳐 다음 달 착공하기로 했다.

 

또 문경역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가은아자개장터의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을 위해 백종원의 더본외식산업개발원과 손잡고 지난해 9월 외식창업테마파크를 조성했다. 장터돼지구이 등 14개 점포에서 K-FOOD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연탄빵 등 특화메뉴도 다양하게 개발했다.

 

◆ 복지에서 경제로 이어진 선순환

 

시내버스 무료화가 불러온 문경의 변화는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된다.

 

시내버스 무료화 → 시민 이동 증가 → 시장·축제 방문 확대와 관광객 유입 증가 →관광객의 체류시간 증가 →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문경시관계자는 “교통비 0원이라는 정책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정책에서 출발했지만, 결과적으로 관광성과와 경제효과를 동반하는 구조로 확장됐다. 교통이 바뀌자 도시가 움직였고, 이동이 늘자 관광이 살아났다. 버스비 0원이 만든 변화는 이제 문경의 새로운 도시 경쟁력이 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뉴스출처 : 경상북도 문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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