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좋은뉴스= 기자]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800여 공직자 여러분!
2025년을 마무리하는 지금, 벅찬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민선 7기를 거쳐 민선 8기 제46대 보성군수로 취임하여 오직 보성을 위한다는 일념 하나로 군정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입버릇처럼 드린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현장에 답이 있다.”입니다. 한발 앞선 소통, 두발 빠른 행정. 이 원칙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고, 보성군을 대한민국을 압도하는 지방자치단체로 성장시켰습니다.
이 원칙에 따라 세워진 우리 보성군의 슬로건은 ‘꿈과 행복이 넘치는 희망찬 보성’입니다. 보성군민 누구든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실제로 이루어지는 그런 행복한 보성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먼저, 민생은 흔들림 없이 지키고 행정은 신뢰로 세우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올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보성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금까지 단 한 해도 빠짐없이, 4년 연속 ‘1등급’을 달성하는 역사적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민선 8기 전 기간 모두 대한민국 최고 등급인 1등급으로 채워진 기록은 전국에서 보성군이 유일하며, 대한민국 공공기관 평가 역사에서도 전례 없는 최초이자 최고의 성취입니다.
이는 군민 여러분의 깊은 신뢰와 참여, 공직자 여러분의 헌신과 책임, 보성을 믿고 함께해 주신 유관기관의 협력이 하나로 모여 이뤄낸 보성군 모두의 결실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자랑스럽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신뢰와 성과를 바탕으로, 보성군은 중앙정부의 세수 감소라는 어려움 속에도 올해 역대 최대 예산인 8,369억 원 편성했습니다. 예산 8천억 시대, 보성군이 생긴 이래 처음입니다. 그만큼 뜨겁게 일했습니다.
군민 한 분 한 분을 내 가족처럼 모시고자 민원 도우미를 배치하고, 차(茶) 제공 서비스를 확대한 결과 행정안전부로부터 2019년·2022년·2025년 올해까지 전라남도 최초로 3회 연속, 9년간 국민행복민원실에 선정됐습니다.
우리 보성군만의 대표 브랜드 ‘보성600’ 사업은 국민주권정부와 뜻을 함께했습니다. 올해 핵심 600사업은 ‘민생600’과 ‘클린600’입니다.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한 민생600으로 올해 1월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해 군민 1인당 30만 원, 총 112억 원 규모의 ‘보성사랑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이와 함께 연간 742억 원의 보성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최대 1,5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2021년 이후 재추진한 클린600은 대한민국 새단장 주간에 맞춰 537톤의 폐기물을 처리해 국토대청결운동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습니다.
남도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보성600은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2024년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상에 이어 2025년 대상을 수상하며 보성군의 지방자치 역량을 전국에 입증했습니다.
“보성 살기 참 잘했다.” 이 한마디가 보성 전역에 울리도록 아이, 청년,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출산장려금 및 양육 지원 확대, 출생기본소득 신설, 국가예방접종 지원 등을 통해 인구소멸위기 속에서도 합계출산율 1.2명, 전국 17위를 기록했으며, 1995년 이후 30년 만에 ‘인구 순전입’ 전환이라는 의미 있는 변화를 이뤄냈습니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보성에서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라이즈(RISE) 사업 추진, 보성고 자율형 공립고 지정 등 교육 혁신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청년들이 고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청년 창업 프로젝트와 가업 승계 등을 지원했습니다.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경로당에 입식 테이블을 확대 지원하고 책임보험을 일괄 가입했으며, 12개 읍면 전 가구에 11,193대의 마을방송 수신기를 보급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중앙부처 주관 2025년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수상, 재난관리평가 우수기관, 전라남도 주관 현장행정 최우수 읍면동, 다산안전대상 우수기관, 산림행정 종합평가 우수기관 등의 값진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중앙부처 공모사업비도 667억 원 이상 확보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융복합 지원사업, 조성 덕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등 50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농림축산어업이 다함께 잘사는 보성의 성장 기반을 다져왔습니다.
보성 쌀 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148억 원 규모의 통합RPC를 준공해 고품질 쌀 유통 체계를 완성하고, 웅치DSC 개보수와 벼 수송·보관 용기 지원을 통해 저장·가공·유통 전 과정의 품질 관리를 체계화했습니다.
전 세계 말차 수요 확대에 발맞춰 보성차 제2부흥기를 목표로 역대 최대 규모인 80억 원을 투입해 평지다원 조성, HACCP 기반 가공시설 확충, 스마트 생육관리 시스템 구축 등 차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또한, 관광과 산업이 더해진 보성차밭 관광자원화 사업, 보성차정원 조성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성녹차는 2025 APEC 한중 정상회담 만찬 후식에 오르며 대한민국 차를 대표하는 위상을 확고히 했고, 대한민국 명가명품 대상에도 11년 연속 선정되며 품질 경쟁력을 공고히 했습니다.
농어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필리핀·베트남·라오스·몽골 4개국 11개 지자체와 협력한 결과 내년 상반기 보성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 도입 이후 2,060명이라는 최대 규모 인력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축산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조사료 재배 면적을 120㏊ 확대하고 한우 명품화 사업, 선진 낙농산업 육성,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등을 통해 고소득 축산 기반을 조성했습니다.
보성의 바다를 지켜온 어촌을 위해 49억 원 해도항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을 유치했으며, 어촌뉴딜300사업, 김 시범 양식, 참꼬막 자원 회복 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특산물 온라인 직거래장터 ‘보성몰’은 회원 3만 명을 돌파하고 연 매출 20억 원에 이르는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세 번째, 매력 넘치는 문화·체육·관광을 보성의 핵심 자산으로 키워왔습니다.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는 통합축제의 시너지 효과로 61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제2회 보성 다청년 페스티벌은 모든 세대가 찾는 문화의 장으로 거듭났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결의가 담긴 열선루의 역사성을 되살리고자 올해 약 9천 평 규모의 열선루 역사문화공원을 준공하여 제1회 보성 열선루 이순신 역사문화축제와 빛 점등식을 개최했습니다.
해양관광은 큰 틀에서 여자만과 득량만을 양대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여자만 일대는 1,697억의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되며 벌교가 국가 해양 생태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이에, 벌교~장도 생태탐방로 조성, 벌교갯벌 해양테마공원 조성, 보성 벌교갯벌 생태계 복원화 사업 등을 추진하며, 대한민국 해양 생태 정책의 새로운 기준이 이곳 여자만에서 정립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득량만 일대는 국가어항 신규 지정 예비대상항인 율포항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율포해양복합센터, 율포프롬나드 조성, 율포항·군농항 신활력 증진사업을 추진해 사계절 해양레저와 체류형 관광이 가능한 남해안 해양관광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산림자원 역시 보성의 또 하나의 경쟁력입니다.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이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됐고, 전남권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됐습니다.
태백산맥 테마파크, 조성 농공단지 기후대응 도시숲, 망제산 맨발산책길, 제석산 수석공원 등은 휴식과 치유, 관광과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보성만의 산림 관광자산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네 번째, 군민 안전과 지역 경제를 책임질 생활인프라를 완성했습니다.
총사업비 1조 6천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사업인 남해선이 올해 마침내 개통됐습니다. 신보성역에서 임성리역까지 약 1시간 단축됐지만, 남부권 철도 르네상스라는 더 큰 흐름 속에서 바라보면, 이번 개통은 ‘시간 단축’이 아니라 보성의 성장 축을 앞당긴 ‘시대 전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이어, 2030년 보성역과 벌교역에 정차하는 경전선 보성~순천 구간 전철화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습니다.
총 1,644억 원이 투입된 보성읍 도시가스 공급이 올해 8월 본격 시작됐습니다. 2028년까지 보성읍 전역으로 공급이 확대되면, 1,844세대가 연간 약 4억 원, 세대당 평균 약 21만 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체감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농촌생활용수 개발사업, 노후 상수도 현대화, 59개 마을 공공하수도 추가 보급, 벌교읍 풍수해 생활권 종합 정비, 보성읍 시가지 침수 예방 사업 등을 통해 깨끗한 물 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재해 예방 역량도 한층 강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성 어디에 살든 체감할 수 있는 균형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보성강 권역에는 시가지 지중화 사업, 도시재생뉴딜사업, 미력 농공단지 종합 패키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410억 원 규모의 보성복합커뮤니티센터가 문을 엽니다.
벌교읍 권역에는 420억 원 규모의 벌교문화복합센터를 중심으로 벌교종합스포츠시설 조성, 벌교농공단지 청년문화센터 건립 등을 추진해 문화·체육·산업 인프라가 집약된 남부권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득량만 권역에는 민간투자 6천억 원 규모의 보성 라온프라이빗 주거복합타운 조성사업을 비롯해 전남교육원수련원, 조성 제2 농공단지, 조성 농공단지 종합 패키지 조성사업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주암호 권역에는 농어촌생활용수 개발사업,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 사업, 기초생활거점조성 사업, 마을 만들기 사업 등을 통해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정주 여건을 안정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보성군민 여러분,
돌이켜보면 2025년 한 해도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수없이 확인했습니다. “안 될 것 같던 일도, 함께하니 되더라.”
남해선을 타고 관광객이 오가고, 도시가스가 따뜻하게 공급되고, 열선루역사문화공원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이제, 보성군은 여러분과 함께 더 큰 꿈을 꿉니다. 내일의 보성은 오늘의 보성보다 더 희망차고, 군민 한 분 한 분의 삶은 더 풍요롭고 든든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꿈과 행복이 넘치는 희망찬 보성’을 향해 저를 비롯한 800여 공직자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습니다.
다시 한번, 군정에 무한한 관심과 신뢰로 함께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다가오는 병오년 새해에도 군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뉴스출처 : 전라남도 보성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