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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경기도장애인복지회 안산시지부 이영식 회장

8개 거래처를 214개로 늘리며 ‘블루밍 세탁소’ 정상가도
가족이 입는 옷처럼 작업복을 세탁해 거래처로부터 각광
현수막 사업에도 뛰어 들며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

 

[참좋은뉴스= 김태형 기자]  이영식 회장!

 

그의 직함은 책임지고 있는 위치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사)경기도장애인복지회에서는 안산시지부를 맡은 지부장이다. 사)안산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에서는 회장을 맡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산시의회에서 2022년 10월 제278회 안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박태순 의장(당시에는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산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의결하면서 세탁소 설립의 입법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그렇게 해서 설립한 곳이 2024년 7월 12일 개소한 ‘안산시 블루밍 세탁소’인데 이곳에서는 소장으로 불린다. 그리고 안산시장애인재활작업장 3층에 위치한 작업장에서는 대표다.

 

불리는 이름이 많을수록 그의 어깨도 무겁다.

복지 정책에서 흔히 ‘최고의 복지는 좋은 일자리다’라고 쉽게들 말한다. 누구든 마찬가지겠지만 장애인에게는 절실한 말이다. 그러나 현실에선 또 다른 장벽을 느끼게 한다. 이 벽을 넘으려 동분서주하는 인물이 이영식 회장이다.

 

“아무 일이나 할 수 있으면 일감 받아 올 곳이 많다. 그런데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단순 작업 아니면 못 한다. 그래서 일감이 적을 수밖에 없다. 장애인 작업 수준에 맞게 선별해서 받아야 한다.”

 

그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대표를 맞고 있는 안산시장애인재활작업장에서는 한때 장애인 직원 16명이 종사한 적도 있었다.

 

“콘세트 물량으로 인해 작업장에서 16명까지 함께 일했는데 최저임금 맞추다 1억 이상 적자가 나기도 했다. 장애인이 일을 잘 해도 비장애인만큼 잘하지는 못 한다. 2년 전 함께 일했던 장애인께서 월급 적게 줘도 일하고 싶다고 부탁하지만 최저임금 맞추려면 적자를 면하기 어렵고 노동법이 있어 마음 아프지만 거절했다.

 

 

2년 전에 장애인 일자리 30개를 만들 기회가 있었다. 전자회사에서 일감을 줬다. 그에 앞서 장비를 설치해야만 했다. 그러나 설계도를 본 회사 측에서 복지관 용도 건물이라 설비 중량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도 안타까웠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이 회장에게 ‘안산시 블루밍 세탁소’ 위탁사업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처음에는 사업이 잘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작업복도 없는 열악한 업체가 너무 많다. 우리에게 세탁을 맡길 정도가 되면 최하라고 해도 어느 정도 복지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왜냐면 직원이 2명이 됐든 3명이 됐든 작업복 두 벌이나 세 벌은 돼야 우리한테 작업복을 맡길 수 있다.

 

그래서인지 개소 당시 거래처가 8개 업체에 불과했다. 2024년 연말까지 214개 업체로 늘어났다.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모든 업체가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50인 미만 사업체 우선 지원이다. 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이 도와주시면 좋겠지만 그럴 수도 없다. 공단 업체 부서장 협의회를 쫓아다니거나 회사를 방문해 일감을 모았다.”

 

 

정상 가도를 달리는 이유는 이 회장의 경영마인드도 한 몫 했다.

 

“모든 직원들이 일반 세탁소에서 4~5천 원 하는 세탁 서비스보다 더 잘해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당부하는 말은 비록 작업복을 갖다가 세탁을 하지만 신사복 개념으로 해달라고 한다. 내 가족이 입는 옷처럼 다뤄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다보니 불평불만이 적다.

 

어느 공장 대표께서는 오셔서 자꾸 식사를 대접하려 하셨다. 커피 한 잔하면서 얘기를 들어보니 회식비용이 절약된다는 것이다. 삼겹살 회식을 한 달에 두 번 하는데 일반 세탁소 보다 더 잘 해드리고 있어 이런 얘기를 들으면 보람이 있다.”

 

이런 자세로 임하며 ‘안산시 블루밍 세탁소’에서는 다섯 명의 장애인이 소중한 일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이 회장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그의 발걸음은 이제 교육지원청과 학교, 행정복지센터로 향하고 있다. 안산시장애인재활작업장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현수막 제작, 설치 사업이다.

 

“현재 2명이 종사하고 있다. 향후 5명의 일자리 일터가 되기를 희망한다.”

 

오늘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이영식 회장. 장애인에게도 최고의 복지는 좋은 일자리다. 좋은 일자리를 정의하긴 어렵지만 그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일자리가 바로 최고의 복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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