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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사설 제2권 / 천지문(天地門) 제52화

설화(雪花)

[원문]
朱子曰雪花所以必六出者盖只是霰下被猛風拍開故成六出如人擲一團爛泥扵地必攅開成稜瓣也以余驗之殆未然也雪之有出如草木花之有出草木之花豈因猛風拍開而成耶雪花之細如粟粒察之箇箇六出一如草木之花其従空霰下必羣葩合聚或多至四五十葩為一團人只見其一團泛以一團作一花看其實不然也其團之擲地也亦或攅開成稜此特偶然而已李白詩云雪花大如席亦以一團作一花看矣李夢陽雪詩云明日立春應五出何孟春亦云春雪五出此皆偶見一團在地攅開成五稜者而云然豈有因時變形之理春雪未甞五出也劉宋大明五年正月雪落太宰義恭衣有六出奏以為瑞綱目亦因此書云正月雪正月非瑞雪也六出即不審也然而特茟何㢤盖感太隂而成者耳余觀桅子之外凡草花多六出雪之六出亦猶是也
ⓒ 성호기념관

 

[해설]
주자는, “눈송이가 반드시 여섯 모가 되는 것은 대개 싸락눈으로 내리다가 모진 바람을 만나 부서지기 때문에 여섯 모가 생기는 것이다. 사람이 진흙 한 덩이를 땅바닥에 던지면 반드시 부딪쳐서 모가 생기고 쪽이 갈라지는 것과 같다.” 하였다.

나의 경험으로는, 그런 것 같지 않다. 눈이 모가 나는 것은 초목의 꽃이 모가 나는 것과 같다. 초목의 꽃이 어찌 모진 바람에 부서지고 갈라져서 되는 것이겠는가? 눈송이가 좁쌀처럼 작은 것이라도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하나 모두 여섯 모로 되어 있어 초목의 꽃과 같다. 그것이 공중에서 싸락눈으로 내려올 때에 반드시 여러 송이가 한데 뭉쳐서 40~50송이가 한 덩어리로 뭉쳐지는 경우도 있다. 사람이 그 한 덩어리만 보고서 보통 한 덩이를 꽃 한 송이로 보지마는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 덩어리가 땅에 떨어질 때에도 부서지고 갈라져서 모가 생기는 수도 있지만 이것은 우연일 뿐이다. 이백(李白)의 시에, 雪花大如席(설화대여석)/“눈송이가 방석만큼 크다”한 것도 한 덩어리를 한 송이로 본 것이다.
이몽양(李夢陽)의 눈이란 제목으로 쓴 시에, 明日立春應五出(명일입춘응오출)/“내일이면 입춘 다섯모의 꽃이 되겠지”라든가, 하맹춘(何孟春)의 “봄눈은 다섯모가 난다[春雪五出]”는 것도 모두 땅에 떨어진 한 덩어리가 부서지고 갈라져서 우연히 다섯모가 생긴 것을 보고 쓴 것이다. 그러나 어찌 눈이 철을 따라 형태가 달라질 수 있겠는가? 봄눈도 다섯모가 나는 것은 아니다.
유송(劉宋)의 대명(大明) 5년 정월에 눈이 태재(太宰) 의공(義恭)의 옷에 떨어졌는데 여섯모가 났다. 이것을 상서라고 아뢰었고, 《강목(綱目)》에도 이대로 인정하여 “정월에 눈이 내렸다.”고 썼다. 정월에 내리는 눈은 상서가 아니요, 여섯모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런데 특별히 기록한 이유는 무엇인가? 대체로 눈은 태음(太陰)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내가 보니 치자(梔子) 이외의 모든 풀꽃은 여섯 조각이 많았다. 눈이 여섯모가 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임창순 정소문 홍찬유 (공역) | 1977
                                                                              
우리 참좋은뉴스신문사에서는 안산의 대표적인 성리학의 대가인 성호 이익 선생에 대한 유고집인 성호사설을 연재하기로 결정하고 한국고전번역원과 합의하에 성호사설 제1권부터 원문은 물론 번역문을 편집하여 게재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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