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일의 심리상담-11호> 성숙한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특징들
위기상황에 접하게 되면 사람 역시 동물과 마찬가지로 상황에 맞서 싸우거나 그 상황을 회피하는 반응을 나타낸다. 생존의 문제와도 관련되기 때문에 나름 최선의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위기상황에서 분노나 두려움을 느끼게 되면 그 분노와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충동적 반응으로 적대적-공격적 행동, 즉 조급하고 불안한 호전성을 나타낸다. 그러나 또 다른 방식을 택할 수 있는데 바로 분노와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식으로 맞서 싸우고자 하는 충동을 내부로 억압한다. 이때 도피적 반응과 억압이 연합하여 불안, 편집적 성향, 심계항진papitation 등 여러 신체 증상을 동반한 심리적, 신체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모든 도피적 반응은 힘든 현실 상황을 벗어나려는 의식적 노력을 하게 한다. 만약 의식적인 도피 반응마저 표현하지 못하고 억압할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그때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실수를 하거나 신체적, 심리적 퇴행으로 신체화 증상을 보이며 원치 않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피해간다.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은 자녀가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차마 말은 못 하고 갑자기 몸이 아파서 학교에 가지 못하고 병원에 가거나 자리에 눕게 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위와
- 진경일 컬럼리스트
- 2020-03-12 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