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
박수여
안산 갈대 습지
서풍이 분다
빛바랜 갈대가 춤을 추고
갈대숲 속에서 맹꽁이가 운다
맹 맹 맹
꽁 꽁 꽁
맹꽁 맹꽁 맹꽁
서로의 짝을 부르는 애틋한 소리
오랜만에 듣는 정겨운 화음
나도 모르게
한 마리 맹꽁이 되어 짝을 부른다
맹 맹 맹
대답 없는 빈 바람만 되돌아
애절함 배안에 가득하다
맹꽁 맹꽁 맹꽁
- 시인 - 안산 문인협회 이사 - 성포문학회 회원 - 시포럼 회원 - 문학미디어 작가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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