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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로 아쉬웠던 안산 어르신 고독사 사건

3일 만에 이웃에 의해 발견돼 가족 품으로..,
행정력만으론 한계, ‘공동체 의식’ 회복 필요

 

[참좋은뉴스= 강희숙/김태형 기자] 지난 12월 24일, 연말 크리스마스로 들뜬 분위기속에서 안산시 이동에 거주하던 어르신(80대, 여성) 한 분이 이웃에 의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일명 ‘고독사’로 지칭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이 소식은 지역 사회에 퍼지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어르신의 상태를 발견해 신고한 인물은 윤석자 봉사자(69세, 여성)로서 매주 ‘나눔과 기쁨’에서 주는 음식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번 방문했다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겨 신고를 하게 됐다. 신고를 받은 이동행정복지센터는 본오동에 사는 어르신의 아들과 연락해 문을 열고 들어가 주검을 확인했다. 당시 관계자에 따르면 난방이 꺼져 있고 식사를 한 흔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독사의 증가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행정당국에 곱지 않은 시선이 몰린다. 80대 어르신의 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월 3일 이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그런데 취재 결과 80대 어르신 주변 관계자의 아쉬운 행적만 확인할 수 있었다.

 

어르신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 아니었지만 이동행정복지센터(동장 장봉순, 이하 센터)에서 돌봄 대상이었다. 센터에서는 후원자가 지원하는 요구르트를 통장들이 돌봄 대상 가정에 배달을 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었다. 2개, 2개, 3개씩 매주 세 번을 방문한다. 그리고 ‘이동참사랑봉사’ 단체에서 봉사 대상자의 병원 입원 등 다양한 돌봄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말 벗 서비스, 노인 일자리 사업 등 노노케어 사업이 민관이 협력해 진행 중에 있다.

 

그런 와중에 고독사가 발생한 것이다.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전화 한 통화만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숨어 있었다. 80대 어르신은 안산시 이동 거주 중에 전출 신고 없이 요양원에 입원하게 됐다. 이 사실도 쌓여 있던 요구르트를 발견한 봉사자가 확인 전화를 한 과정에서 밝혀졌다. 그리곤 들었던 얘기가 “다시 집으로 안 간다”는 말씀이었다. 그러나 다시 80대 어르신은 집으로 모셔졌고 센터에 연락은 없었다.

 

센터 관계자는 “어르신의 명복을 빈다”며 “행정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돌봄을 거부하시는 분도 종종 계신다. 개인정보보호법 강화로 민간 봉사자에게 신상 정보 전달에도 한계가 있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봉사자들의 후원으로 많은 봉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봉사자 분들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센터에서는 장소 및 장비 지원, 물품 구입 등 협조를 하고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세심함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센터는 분기별로 전기, 수도, 가스, 보험료 등 체납 현황을 분석해 어려운 이웃을 찾기도 한다. 또한 현수막을 걸어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찾는데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쓸쓸한 죽음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공동체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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