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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재해 극복에 좋은 모델을 보여준 안산시방재단

폭설에 골목길, 인도 누비면 제설 작업에 총력 집중
설철희 단장, “시민이 합심에 어려움을 극복하기를...”

 

[참좋은뉴스= 김태형 기자] 11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안산 지역에 내린 폭설은 고잔동에 최고 43.2cm를 기록하며 도심이 마비되고 피해가 속출했다. 안산시는 27일 오후부터 대설경보가 발효된 상태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발령해 유지하고 있었다. 이에 이틀간 계속해 가용인력의 절반을 투입, 총 1,665명이 도로와 보도 등 제설작업과 각종 민원 대응에 나섰다. 또한, 제설 차량 55대를 가동해 제설제 1천941톤을 살포하는 한편 굴삭기 13대 등 민간 건설장비까지 모든 장비를 총동원, 시민 불편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최대한으로 집중했다.

 

이러한 비상 상황 속에서 민간 영역에서의 제설 작업 또한 피해 복구에 큰 도움을 줬다.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단체가 바로 안산시지역자율방재단(단장 설철희, 이하 방재단)이다. 아직도 도로에 잔설이 쌓여 통행에 어려움이 남아 있던 지난 12월 3일 방재단을 찾아 폭설 현장에서의 목격담을 들어 봤다.

 

설철희 신임 단장은 지난 11월 14일 안산시 이민근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12월 16일이 방재단 정기총회와 제7대 단장 취임식이다. 취임식도 갖기 전에 폭설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제설작업 현장에서 각 지역 회원과의 상견례가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공교롭게도 설 단장의 성이 ‘설’씨라 신임 단장 때문에 폭설이 내렸다는 말과 함께 ‘설’씨기 때문에 제설작업을 잘 했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어가며 제설작업에 전념했다.

 

 

설 단장은 “안산동은 성남시 수정구 같이 언덕배기가 많다. 제 집도 안산동이다. 아침에 출근한 사람 14명이 넘어지는 모습을 봤다. 남·녀, 초등학생 할 것 없이 많은 시민들이 위험했다”고 폭설 당시의 모습을 말해줬다.

 

“안산동, 일동 특히 성포동, 초지동, 중앙동, 본오2·3동, 해양동, 반월동, 고잔동, 대부동, 호수동 등에서 아침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도 제설 작업을 했다. 아쉽게도 안산시에 제설차가 많지 않아 도로면이 깨끗하게 작업을 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서는 “비닐하우스가 상당히 많이 무너졌다. 어떤 곳은 피해 보상이 어려운 곳도 있었다. 리모델링까지 해가며 운영하던 비닐하우스가 폭설에 주저앉은 모습을 보며 발만 동동 굴렸다. 안산시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라고 회상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에 “제설작업 이후 염화칼슘이 많이 부족했다. 그러나 방재단에는 작년에 구입한 제설제가 100포 가량 남아 있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라며 “하지만 시설보관 장소의 접근성이 좋지 않아 피해신고 접수 후 창고에서 장비를 챙겨 출발하는 시간만도 40~50분가량 소요됐다. 장비 투입이 쉬운 장소에 창고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 제설작업 중에 골절상을 입은 회원이 계시다. 쾌유를 빈다”라며 “제설작업에 문제를 제기하시는 시민들이 많다. 야밤에 제설장비를 챙겨 출동했는데 한 시민으로부터 ‘왜? 이제야 오냐?’는 불평을 받았다. 정말 하루 종일 제설작업을 하고 출동한 것이다. 아무리 해도 끝이 안 보이는 상황이었다. 이런 비상시에는 공무원, 봉사자 따지지 않고 시민이 합심에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들려 줬다.

 

끝으로 시의원 누구나 이번 제설 작업에 발 벗고 나섰겠지만 설 단장은 모 시의원에 대해 “도로에 고인 흙탕물을 뒤집어 써가며 논산 삽질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열심히 제설작업에 함께 했다”며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폭설로 방재단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재해 앞에서 민관이 따로 없음을 보여준 좋은 선례기도 하다. 도심 재해에 방재단이 보여준 헌신은 앞으로 재해 극복에 바람직한 모델임을 재확인 시켰다.

오늘 내가 안전한 하루를 보냄은 누군가의 노고가 있었음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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