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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호국의 역사로 미래를 밝히다”

  • 등록 2025.12.07 16: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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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영,대사지,봉수대 등 복원 통해 문화유산 보존도시 구축

 

[참좋은뉴스= 기자] 진주시는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지킨 호국정신의 도시로, 오랜 세월 이어온 문화유산을 통해 한국사 속 진주의 위상을 재조명해 왔다.

 

올해는 촉석루와 중영, 봉수대, 진주성 호국마루, 남성당 교육관 등 주요 호국 유적을 중심으로 보존과 정비, 교육과 전시, 콘텐츠 확충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호국 문화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확산시켰다. 아울러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진주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국가지정 문화유산 승격 추진 ‘촉석루’

경남 유형문화유산 제8호 촉석루는 남강 절벽 위에 세워진 누각으로, 진주성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임진왜란 1·2차 진주성 전투의 역사를 품고 있다. 특히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순국한 ‘의암’과 맞닿아 있어 충절과 희생의 의미가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공간이다. 뛰어난 경관과 함께 한국 누정(樓亭)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건축미를 갖춰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촉석루는 1948년 국보로 지정됐으나 한국전쟁으로 인해 전소되면서 국보에서 해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1956년 ‘진주고적보존회’를 중심으로 촉석루 복원이 추진돼 국가의 후원과 전국적인 관심 속에 1960년 2월 준공했다.

 

이후 1983년 7월20일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로 등록된 뒤 2020년 6월 11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등 현재 촉석루의 ‘국가지정 문화유산’ 승격을 위한 행정절차와 연구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촉석루의 국가보물 승격 추진과 관련해, 지난 2024년 12월 촉석루 보물승격 요청보고서를 경남도에 제출했으며, 2025년 9월에는 ‘진주 촉석루 국가지정 문화유산 승격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고, 내년 상반기에는 ‘촉석루의 국가지정 문화유산(보물) 승격을 위한 보완신청서’를 경남도에 제출할 예정이다.

 

▲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건립 '청신호’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진주 건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내년도 정부 예산에 진주관 기본설계비 3억 원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진주시는 남부권 문화시설 부족과 지역 문화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존 시설물 활용을 통한 사업비 절감을 강점으로 내세워 정부와 국회를 꾸준히 설득해 왔다. 2021년 유치 의향 발표 이후 전문가 간담회, 타당성 조사, 전시 개최 등 4년간의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졌다.

 

진주관은 총 362억 원 규모로, 현 국립진주박물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남부권 현대미술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내년 기본설계 착수에 맞춰 건립비 확보와 전시콘텐츠 개발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 2028년 개관 목표 달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 경상우도 병마우후 집무공간 ‘중영’ 복원

진주성 복원사업 이후 건축물로는 처음으로 2023년 복원된 ‘중영(中營)’은 조선 후기 경상우병영의 핵심 지휘시설로서, 고증 기반의 정밀 설계와 전통건축 방식을 적용해 군영의 역사성과 공간 정체성을 온전히 회복했다.

 

중영은 옛 경상우도 병마절도영(지금의 경남도청과 경찰청 기능을 합친 것)의 2인자 병마우후(종3품)의 집무공간으로, 병마우후는 도내 군사 전반을 다루고 순행하면서 필요한 군사 조치, 훈련, 무기제작과 정비, 군사시설 수축 등을 담당하는 막중한 지위였다.

 

이러한 역사를 기반으로 한 중영은 최근 ‘진주성 별빛동행’이 열리는 야간문화 프로그램, 전통무기 체험, 무예시연, 성곽길 체험 등 역사적 맥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 진주성 방어시설 ‘대사지’ 복원 추진

‘대사지(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바깥쪽을 물길로 두른 방어시설로, 진주성의 경우 성벽을 따라 흐르는 남강이 남쪽을 방어했고, 대사지는 북쪽을 일차적으로 방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주성 대사지에 대한 기록은 『삼국유사』의 766년(신라 혜공왕 2년) ‘강주(현재의 진주) 관서에 대사라는 절의 동쪽 땅이 점점 꺼져 연못이 생겼다’라는 구절로 전해온다.

 

이후 19세기 초 진주성도에 ‘응향정’이라는 정자와 수많은 연꽃이 피어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 대사지는 방어기능 외에도 연지(蓮池)라고 불리면서 진주성의 경관을 더욱 다채롭게 꾸미는 역할도 해왔으나 일제강점기에 2차례에 걸쳐서 매립되고 도시가 형성되면서 사라지게 됐다.

 

시는 진주종합복지관 주차장과 진주교육지원청 주차장 일부를 대사지(해자) 연못으로 복원하기로 결정해 진주성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더욱 높이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진주성 대사지(해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조선시대 군사 통신시설 ‘망진산 봉수대’ 복원

‘망진산 봉수대’는 조선시대 외적 침입과 위급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중요한 군사 통신시설로, 일제강점기에 훼손 후 1996년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재건립됐지만 2022년 7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붕괴되는 아픔을 겪었다.

 

진주시는 문화유산 지표조사와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봉수대를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고, 올해 망진산 봉수대 복원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복원으로 제74회 개천예술제 서제와 개제식에서 봉수대 거화 의식을 재현한 특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봉수대의 역사적 의미와 진주의 호국정신을 시민과 함께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 복합문화공간 재탄생 ‘역사공원’, ‘호국마루’

2024년 9월 27일 준공한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1592년 10월 1차 진주대첩의 승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2차 진주성 전투에서 희생된 7만 선열들의 의병 정신을 기리며, 현재까지 이어져 온 호국·평등·나눔의 인본 정신을 근간으로 삼고 있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호국정신을 현대적으로 기념하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총사업비 947억 원으로 대지면적 1만 9870㎡에, 지하 1층은 149면의 주차장과 다용도 이용시설, 지상은 공원 지원시설인 ‘진주성 호국마루’와 유적을 품은 역사공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진주성 호국마루’는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지역의 호국정신과 진주정신을 정체성으로 삼은 열린 공간이다. 역사 전시, 교육 프로그램 운영, 기획공연 등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야외무대와 역사공원을 활용한 가족 중심 체험행사, 청년예술가 공연, 버스킹 등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뿐만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진주정신을 가르치고 기억하는 공간, ‘진주 남성당 교육관’ 개관

‘진주 남성당 교육관’은 한평생 지역사회에 헌신하며 나눔을 실천한 김장하 선생의 한약방 건물을 보존·활용한 공간으로, 김장하 선생의 삶을 통해 드러나는 ‘진주정신’을 주제로 한 전시·교육 시설이다.

 

시는 2022년 김장하 선생의 은퇴로 문을 닫은 ‘남성당 한약방’을 2023년 3월 매입하고, 같은 해 교육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교육관은 2026년 1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 역사·문화·관광 아우르는 ‘호국도시 진주’

진주시는 “임진왜란의 역사와 그 속의 호국정신은 진주의 정체성이자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중요한 가치”라며 “촬영·전시·교육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주의 문화유산을 재조명해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주는 촉석루의 웅장한 누각, 중영의 역사적 흔적, 호국마루의 현대적 전시 등을 통해 대한민국 호국문화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비와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역사도시 진주’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뉴스출처 : 경남도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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