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좋은뉴스= 김태형 기자] 안산단원경찰서(서장 이강석)는 비번이었던 경찰관이 고속도로 갓길을 홀로 걷고 있는 80대 노인을 구조해 사고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4일 오후 1시경 원곡다문화파출소 가민수 경위는 비번 날 병환 중인 아버지를 뵙고 귀가 중 국도 47호선 군포로를 따라 영동고속도로로 이어지는 군포IC 진입로에 혼자 보행 보조기를 끌고 갓길을 걸어가는 8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그리고 즉시 갓길에 차량을 정차한 뒤 하차해 할머니께 “어디 가시냐?” 물었더니 “(고속도로인 줄 모르고) 집에 가고 있다”는 답변을 듣고, 112에 당시 상황과 위치를 알리며 지원요청을 했다.
가 경위는 할머니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할머니를 갓길 바깥쪽으로 걷게 하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지 않도록 대화를 하며 안전지대인 군포IC 요금소까지 500m가량을 함께 이동한 후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고속도로순찰대에 할머니를 인계해 순찰차로 안전하게 집까지 모셔 드릴 수 있었다.
당시 할머니는 발견 장소에서 2km 떨어진 군포 대야미(도보 40분 거리)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47호선 국도를 따라서 귀가하던 중 군포IC 접속도로를 국도로 오인하고 진입해 고속도로 갓길을 걸어가던 중이었다.
가 경위의 활약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3월 15일 안산단원서 호수파출소에서 순찰 근무 중 안산10교 교각에서 안산천으로 뛰어내려 의식과 호흡을 잃은 남성을 하천에서 끌어내 5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살리기도 했다.
2013년 5월 5일 비번 날에는 가족들과 인천 선재도 드무리해변 여행 중 바다에 빠진 남성을 구조했으며, 2018년 12월 19일 비번에는 가족과 나들이를 갔다가 귀가하던 중 지나가던 트럭 적재함에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하고 즉시 트럭 적재함에 올라 신속하게 진화한 사례도 있었다.
가민수 경위는 “눈에 불을 켜고 다니는 건지 그런 일들이 비번 날 저에게 잘 일어나는 것 같아요”, “경찰이라면 항상 정의로워야 한다는 전직 경찰관인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앞으로도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국민 곁에 함께하는 경찰의 활동을 알리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 3월부터 위 사례와 같이 다양한 현장 사례를 콘텐츠로 제작해 공유하는 ‘나는 경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