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좋은뉴스= 기자] 함안군과 불교문화유산연구소(소장 혜공스님)는 오는 11월 25일 ‘함안 의곡사지 조사성과에 대한 성과보고회 및 현장공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 30분 함안박물관에서 열리는 성과보고회를 시작으로, 오후 2시에는 발굴 현장(함안군 강명리 산1번지)인 의곡사지에서 현장공개가 진행된다. 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공식적인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성과보고회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에 걸쳐 진행된 함안 의곡사지 발굴조사의 주요 성과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로, 발표는 ▲함안 의곡사지 발굴조사 성과와 가람, ▲함안 의곡사지 관련 문헌과 “의지승” 용례 검토, ▲함안 의곡사지 출토 불상 고찰의 순으로 진행된다.
당초 절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강명리사지1’로 불렸던 이 유적은 2021년 1차 시·발굴조사에서 ‘의곡사(義谷寺)’라는 사명을 확인할 수 있는 명문 기와편이 출토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어진 연차조사에서는 의곡사지의 중심 건물지를 비롯한 사역(寺域)의 구조가 점차 드러나 통일신라시대 탑지, 금당지, (추정)강당지, 이방형(耳房形)건물지, 대형석축, 기와가마 등과 함께 다양한 불교유물도 확인됐다. 지금까지 발굴조사를 통해 총 9구의 통일신라시대 불상과 고려시대 청동소탑, 철제종, 청동풍탁 등이 출토됐으며, 이는 함안 지역 불교문화의 융성과 사찰의 위상을 뒷받침하는 고고학적 증거로 평가된다.
함안 의곡사지 발굴조사는 의곡사가 단순한 사찰 유적을 넘어 함안 지역의 역사와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기능했음을 실증적으로 밝혀낸 사례로 꼽힌다. 특히 당대 왕경 경주와 같은 형태의 치미편, 기와편과 고려시대 의곡사 중창을 입증하는 ‘의지승 진기(依止僧 眞奇)’ 명문 기와의 출토를 통해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의곡사의 위상과 지역 불교사 연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함안군은 이번 보고회와 현장공개를 통해 지역민들과 그간의 조사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향후 추가 발굴조사와 함께 사적 지정 등의 절차를 적극 추진하여, 의곡사지를 함안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함께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로, 불교문화와 고대사에 관심 있는 시민들과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
한편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기획재정부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2013년부터 비지정 폐사지를 대상으로 ‘중요 폐사지 시·발굴조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함안 의곡사지 발굴조사도 그 일환으로 국가유산청과 함안군, 불교문화유산연구소의 공동 협력 아래 추진되고 있다.
함안 의곡사지 발굴조사 관련 문의는 함안군 문화유산담당관 세계유산담당으로 하면 된다.
[뉴스출처 : 경상남도함안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