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미안합니다. 그래도 가정입니다”
행복가정미래연합 이사장 서재필 목사 “미안합니다.” 요즘 청년세대를 보면서 드는 마음이다. 그리곤 떠오르는 성경말씀이 있다. 농부가 씨를 뿌리는데 씨앗마다 길바닥에, 돌밭에, 가시덤불 속에, 좋은 땅에 떨어졌으나 결국 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만 풍성한 열매를 맺었다는 이야기다. 필자는 오랜 기간 청소년 선도사업에 종사했다. 그렇다고 형편이 좋아 시작한 것도 아니다. 1949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나 봉동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돈이 없어 1966년, 15세 나이로 상경했다. 어머니를 모시고 효를 다하려는 마음에서 상경 자금 140원을 마련해 구두닦이, 우산장수, 건어물 행상 등으로 삶의 기반을 마련했다. 약수시장 옥상에서 가마니를 덮고 자는 그런 극한 삶 속에서도 어머니를 모시고 살겠다는 신념은 변치 않았다. 상경할 당시 서울은 소매치기가 들끓었다. 한 패거리는 내게 같은 편이 되기를 강요했다. 하지만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을 바른길로 이끌겠다는 신념을 품게 됐다. 옥수친목회를 만들고 세운청소년 선도회를 결성해 종로경찰서 청소년 선도위원으로 활동했다. 선도 활동에 중심이 된 세운 헬스클럽을 운영하며 관훈을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로 사회 정화와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