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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행복을 선물하는 ‘만원의행복’ 단장 김진국 사진작가

“봉사 자체도 소중하지만, 그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도 의미가 있다”

‘만원의행복’ 단장인 김진국 사진작가가 지난 12월 4일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으로부터 평소 자원봉사활동을 헌신적으로 전개하여 나눔과 봉사의 문화를 확산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표창장을 받는 영예를 얻었다.

김 단장은 사진이 귀한 시절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사진 봉사’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인물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누구나 손쉽게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전송할 수 있지만, 20여 년 전만 해도 추억이 깃든, 소중한 순간의 기록을 매번 남기지는 못했다. 그러한 시기에 김 단장은 봉사자들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 사진 봉사를 시작했다. 안산의 아름다움을 담아 보여주기도 하는 김진국 단장의 과거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 사진은 언제부터 찍었고 사진에 관심을 둔 계기가 무엇인가?

“20여 년 전만 해도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가 전부였다. 필름 36장짜리 열대여섯 통 정도를 가지고 나가 촬영하곤 했다. 청소 봉사를 하는 장소나 어르신 음식 대접하는 곳을 찾아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인상에 남는 장면은 인화해서 전달해드리기도 했다. 이를 처음 받아 든 자원봉사자의 기뻐하시는 표정은 제게 감동이었다. 사진 한 장이 주는 감동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 그때 깨달은 것이 봉사 자체도 소중하지만, 그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마 사진 봉사란 개념도 제가 처음이 아닐까 싶다. 그런 봉사자들의 모습을 담은 장면들이 쌓이자 서울시 서대문구청,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안산자원봉사센터 등에서 도움을 받아 전시회도 개최했다.

 

현재 단장을 맡은 ‘만원의행복’은 안산시자원봉사센터 리더 워크숍에서 봉사에 관심 있던 이들과 만든 동아리가 그 시작이 되었다. 사진으로 문화예술과 관련된 자료들을 만들어 홍보하고 자원봉사자들의 순간을 포착해 기록하기 위해 출발했다. 2012년 1월에는 경기도 비영리 단체로 등록했다.

 

사진을 처음 시작한 계기는 아내를 사고로 잃은 후 사업구상을 하다가 돈이 될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재능이 있었는지 연예인 회오리축구단 전속으로 들어가게 됐고 그곳에서 사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울에서 안산으로 이사한 후 사진 봉사를 다시 시작했다. 당시 2000년도 초반만 해도 ‘사진이 무슨 봉사냐? 나는 삽질하는데 너는 취미 생활 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인식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인식의 전환점이 일어나게 됐다. 안산에서 5년쯤 사진 봉사를 하던 중 우리나라에 큰 홍수가 발생했던 것이다. 그때 우리 안산에서 많은 봉사자가 홍수 복구를 위해 피해 현장을 갔는데 같이 가서 봉사활동 장면을 찍어 전시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본인에게 있어 사진 봉사의 의미는 무엇인가?

“추억이 담긴 사진을 보며 풀어놓는 이웃의 삶과 이야기는 서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봉사자 서로를 한층 더 가까워지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사진’과 ‘봉사’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지역사회로 나눔이 확장돼 나가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

 

 

-. 사진을 찍으며 어려운 점과 기억에 남은 점이 있다면?

“‘만원의 행복’에는 170여 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회원이 참여하여 노인정을 찾아뵙고 장수 사진을 찍어 드린다든지, 가족사진도 찍어 드리고 있다. 그리고 해외 봉사를 통해 국제적인 나눔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해외 봉사는 올해로 5회째 맞이하고 있는데 매년 다른 나라를 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방문할 국가 선정은 원곡동이나 고향마을에 거주하는 분들에게 추천을 받기도 한다. 안산에서 함께 사는 다문화인들을 방문해 봉사도 하고 문화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 필리핀을 시작으로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몽골을 다녀왔다. 이제는 노하우도 쌓여 수월하게 이뤄지지만, 초기에는 봉사자를 모으는 일도, 봉사를 떠나는 일도 어렵기만 했다. 카메라, 액자, 기계 등 장비가 많아 이를 챙겨 보내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봉사가 횟수를 더해갈수록 주위에서는 ‘국내도 도와줄 곳이 많은데 왜 외국으로 나가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뒤따랐다. 외국에 가면 가족사진의 인기가 상당히 높다. 지금의 우리나라는 기술이 발달해 다양한 형태로 가족사진을 찍어 보관하지만, 외국에서는 변변한 가족사진 한 장 없는 가정이 태반이다. 어느 나라고 가정집을 보면 눈에 제일 잘 띄는 곳에 가족사진이 걸려 있다. 그만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과의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서다. 가족사진을 받아 든 그분들의 표정은 노고를 잊게 해주는 소중한 순간이다. 우리 봉사자들은 잠시 머물다 가지만 그분들의 집에 걸린 가족사진은 봉사자들뿐만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을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2019년 7월 몽골 나담축제 기간에 초청을 받아 가족사진을 찍어 드리기 위해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초원에 사는 분들이라 먼 곳에서 말을 타고 오셔서 전통의상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다. 인화된 사진을 액자에 받아들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자부심을 느낀다. 가족사진은 그 순간을 살아가는 가족들의 역사를 담아내는 거다.

 

‘만원의행복’ 봉사자를 환영해주는 곳이라면 지역과 국경을 넘어서라도 방문할 것이다.”

 

-. 코로나 19로 어려움은?

“올 7월에는 아프리카 4개국 봉사를 계획 중이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많은 시간을 준비한 해외봉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아프리카에 연락해 모든 계획을 취소할 때에 허탈함이 밀려왔다. 코로나가 지나가면 다시 한 번 계획해서 진행하려 한다.”

 

-. 향후 계획은?

“단체나 기업의 지원을 받아 이동형 가족스튜디오 차를 운영해보고 싶다. ‘만원의행복’ 사진 전문가들이 찾아가서 현장에서 찍어드리고 가족사진을 바로 출력해 전달해 드리고 싶다.”

 

꿈도 많고 할 일도 많은 김진국 작가.

그는 조금은 이른 계획이지만 전국자원봉사 드론 봉사단 발족도 진행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20여 년 동안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여전히 하고 싶은 봉사도 많다는 김진국 작가를 통해 봉사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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