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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가을 빛낸 커피와 재즈, 탱고의 뜨거운 선율

  • 등록 2025.10.12 17: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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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교류와 시민 참여 어우러진 공지천 가을 축제 성료

 

[참좋은뉴스= 기자] 깊어가는 가을, 춘천 공지천 일대가 가을비와 함께 커피 향과 재즈 선율, 탱고의 열정으로 물들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축제의 기억을 선사했다.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공지천 산책로와 춘천문화예술회관 일대에서 열린 춘천커피축제, 공지천재즈페스타, 춘천국제탱고페스티벌이 총 5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으며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세 개의 축제가 동시에 열린 첫 사례로 서로 다른 장르가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며 ‘문화도시 춘천’의 가을 대표 브랜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향기, 춘천커피축제

올해 3회를 맞은 춘천커피축제는 글로벌 교류와 로컬 브랜드가 결합된 무대였다.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온두라스 등 4개국 대사관이 직접 참여해 자국의 커피 문화와 관광을 소개했고 대사관 부스에서 제공된 현지 원두 시음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춘천 로스터리 카페와 제과·디저트 업체 30여 곳이 참여한 로컬마켓에서는 지역 브랜드의 경쟁력을 보여주었고 춘천 커피역사관은 지역 대표 브랜드 ‘이디오피아벳’의 뿌리를 알리며 ‘커피 도시 춘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특히 라떼아트 배틀에는 국내외 최정상급 바리스타와 라떼 아티스트가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인플루언서 노유민이 진행한 원데이 클래스는 MZ세대 관람객에게 주목을 받았다. 시민 참여형 오감 체험존과 스쿨존도 운영돼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재즈가 흐르는 산책로, 공지천재즈페스타

공지천재즈페스타는 산책로를 거닐다 음악을 만나는 도심형 문화축제로 성장했다. 온의무대와 정원무대에서는 세계적 재즈 뮤지션과 지역 아티스트가 함께 무대를 꾸몄고 한글날 백일장은 교육적 의미까지 더했다. 특히 지역 펍과 협력해 운영된 ‘미드나잇 재즈클럽’은 가을밤 시민과 관광객을 흠뻑 취하게 만들었으며, 지역 상권 매출 증가에도 기여했다. 문화도시 커뮤니티 리더들이 기획한 취향마켓, 로컬 브랜드와 협력한 공지포차는 시민 참여와 지역경제 선순환을 동시에 실현하는 성과를 거뒀다.

 

▶열정과 낭만의 춘천국제탱고페스티벌

9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메인 프로그램 ‘갈라 콘서트 ‘솔로땅고 & 로만티카 밀롱게라’는 5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하며 탱고의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러시아 오케스트라 솔로땅고와 아르헨티나 오케스트라 로만티카 밀롱게라, 세계 대회 우승 댄서 4팀이 무대에 올라 사랑·몰입·배신·환희의 스토리텔링을 탱고로 풀어내며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또한 공지천, 풍물야시장, 세계주류마켓 등에서 열린 찾아가는 탱고 음악회와 시민 체험 프로그램, 시티투어는 공연·체험·관광이 어우러진 체류형 축제를 완성했다. 탱고마라톤도 한층 확대된 참여와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세 축제 기간 동안 공지천 일대 상권과 원도심 카페·음식점은 관람객 증가로 매출이 크게 늘었고 숙박업계 역시 관광객 유입 효과를 체감했다. 시는 축제 전반을 통해 약 2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무엇보다 커피·재즈·탱고라는 콘텐츠가 결합해 국제 교류·도시 이미지 제고·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축제에 참여한 한 시민은 “춘천의 가을이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이유가 생겼다. 축제가 매년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춘천을 찾은 한 관광객도 “산책로에서 커피를 마시며 재즈와 탱고를 즐기는 경험은 춘천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기억”이라고 평가했다.

 

시 관계자는 “기상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온두라스 4개국과 참여업체들, 시민과 예술인들이 함께 만들어낸 열정으로 축제의 의미를 더욱 깊게했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춘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세계적 아티스트와 지역 예술가, 시민이 함께한 이번 축제는 춘천이 글로벌 문화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문화와 관광, 경제가 함께 호흡하는 브랜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강원도춘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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