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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란현 중심툰 간추린 역사> 내 고향 80년(1936년~2018년) 제1화

 

제1화

 

글쓴이 최인현

 

 

우리 겨레는 유구한 력사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슬기롭고 강인하며 근면하고 총명한 우수한 민족이다.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 겨레는 찬란한 문화와 전통을 창조하였고 인류문화에 지울 수 없는 위대한 기여를 한 민족이다.

그러나 19세기 말부터 조선 왕조는 국가 주권을 잃기 시작하여 1910년에는 완전히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일본 제국주의의 압박 착취 탄압과 식민지 통치로 인하여 망국노가 된 우리 겨레들은 중국으로 이주가 많이 또 빨리 진행되었다. 삶의 길을 찾고 자유와 독립을 위하여 그리고 나라를 되찾기 위하여 중국으로 온 우리 겨레들은 민족의 기질을 그대로 발휘하여 중국의 여러 형제 민족들과 함께 뭉쳐서 중화민족을 억누르는 제국주의, 봉건주의, 관료자본주의를 무너뜨리기 위한 장기간 불굴의 투쟁을 해왔다.

 

더욱이 중국공산당의 지도하에 여러 민족과 같이 항일항쟁과 해방전쟁의 승리를 위하여 수많은 선열들이 피를 흘리고 목숨을 바쳐 숱한 공로를 이룩하였다. 방방곡곡에는 조선인(한인) 혁명가들의 발자취가 남아있고 선열들의 피가 물들어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인 중심툰의 사람들도 예외가 아니라 조선의용군 항일전쟁 해방전쟁에 적극 뛰어들었고 중심툰에 남아있는 남정들과 부녀자들까지도 몇 헥타르의 조선의욕군 명의로 있는 수전을 가꾸어 전선지원을 하였다. 우리 겨레는 영광스러운 혁명전통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며 괴오룸과 힘든 일을 견뎌내고 새 세상을 개척하는 기질을 가지고 있는 민족으로서 넓이넓은 동북전야으 개척과 개발에 큰 기여를 하였다.

 

중심툰이란 이곳은 길림성 길림시(길림지구)에 소속된 서란 현성이북 4킬로미터 정도 거리를 둔 세린현하와 라빈선 철로를 끼고 있는 마을이다. 해방 전부터 한족 리 씨가 툰장 노릇을 하는 리(李)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사는 마을로 리가툰(李家屯)이라 불리었다.

1936년 봄에 경상북도 안동시 와룡면에서 살던 김영춘, 김철이 씨 부부가 일제의 통치하에 생을 이어가기가 어려워 메마른 고향땅을 버리고 세 살배기 아들(김인수 씨)과 딸 둘을 데리고 “만주에는 땅도 많고 인심도 좋다”는 소문을 듣고 북조선과 압록강을 건너 길림성 서란현 중심툰까지 와서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때 만주땅 역시 일제의 통치였지만 백성들의 이주는 자유로웠고 넓은 만주땅을 통치하고 유지하려면 사람들이 와서 특히 수전 농사에 익숙한 조선인들이 와서 넓은 만주땅의 황무지를 개간하여 수전 농사를 지어야 하기에 일본의 지배하에 있던 ‘위만정부’의 지지를 받아 쉽게 안착하였다.

 

그 후 1945년에 광복을 맞이하고 중국공산당은 민족정책에 따라 일체 농작지를 통일로 배분하는 원칙하에 일부의 토지를 배분받아 영농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간 품앗이라는 방식으로 농사를 지어 그나마 배곯지 않고 생을 유지하였다. 1945년도부터는 공산당 정책에 따라 영농조합이 실행되어 같이 농사를 짓고 가을에 노동점수에 따라 이익을 배당하였다.

 

 

-편집자 림성호 선생의 편집후기 중 일부-

 

“시대에 따라 노래도 다르다고 중국 길림성 서란시 라빈선 남북으로 뻗은 북쪽에 5km되는 곳에 자리 잡은 자그마한 마을의 지난 80여년, 험난한 세월 속에서의 발자취를 돌이켜볼 때 중심툰 사람들은 그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에도 독특하게 위대한 삶을 살아 온 것으로 떳떳하게 이 세상에 내놓을 만 하다고 여기는 바이다.”

“본 중심툰 사람들의 회고록은 지난 2018년 5월 한국에서의 중심툰 향우 모임에서 고향의 그리움과 향우들의 넘치는 우정에서 시작되어 어려 방면의 자료들을 수집하고 편집하여 이 세상에 남기도록 하였다.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남아있을 것이 아니라 후세에도 조상들이 살아온 발자취를 더듬을 수 있도록, 우리 민족의 역사의 일부분이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미흡하나마 편집에 열중을 해왔다.”

 

*편집자 주: 지인을 통해 림성호 선생이 펴낸 ‘가슴으로 그리는 내 교향’, ‘고향에서 부르던 노래’ 등 두 권의 책을 받았다. 옛 사진을 보면서 사는 곳은 달라도 풍습이 같은 한 민족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삶을 이어온 인내와 성실은 한민족의 대표적 특성이다. 이번 연재는 책자 속 ‘간추린 역사’를 나누어 게재한다. 대한민국 대표적 다문화 도시 안산에서 중국 교포가 다문화인이 아닌 우리 민족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자 한다. 글은 책자 그대로 옮겨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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